하누리이야기

근원 수

2015-01-11 01:44:25, Hit : 2917

작성자 : 무교無巧

어느 날 문득 근원에서 나온 수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들은 수라기 보단 어떤 수들의 조합이다.

1과 1/1, 2와 1/2, 3과 1/3, 4와 1/4, 5와 1/5, ... ... ...무한대와 1/무한대...

이런 수들의 조합은 끝이 없다. 이들은 앞과 뒤의 수를 곱하면 1이 되는 수들이다.

이런 수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하나의 수가 커지면 그에 상대되는 수는 작아지는 조합이다. 이 조합은 무엇인가 커지면 그에 대응해서 무엇인가 작아지라고 말하고 있다.

이 수들은 우리에게 커질수록 겸손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마음이 커질수록 오히려 겸손해진다. 높아진 것은 쉬이 내려오지 못하고 높아진 자리를 지키려하고 높아진 자리를 인정받으려 한다. 그러나 마음이 높다고 마음이 커진 것은 아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사람은 깨달음이 커질수록 마음이 커질수록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깨달음이 커질수록 상대 역시 귀해진다. 그가 비록 하찮은 자리에 있더라도 그 영혼은 그렇지 않음을 안다. 그는 세상의 거짓을 입은 영혼이다. 그래서 함부로 말할 수 없다. 세상의 누더기를 입은 영혼이 인간의 고뇌를 벗고 언젠가 부처로 돌아감을 안다.

높은 것을 누리려는 마음은 에고다. 영혼에게 득은 없다. 그래서 누리지 않는다.

높아진 만큼 더 자신을 낮추게 되는 것이 겸손이다. 낮아진 자리에 서서 있는 그대로 보아야 진실할 수 있고, 진실할 수 있어야 신과 응할 수 있다. 그때 신에게 길을 묻는다. 영혼이 살 길, 나아갈 길을 묻는다. 그 길은 모두가 살 길이고 인류가 살 길이고 지구 위의 모든 존재생명이 살 길이다.

수가 말하듯 그대의 겸손을 깨우치라!

무애

어제 정회원 수련 중 문득 상대방을 속마음으로 진심으로 존중하여 겸손을 표할 때가 많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겸손을 표함도 상대방이 지니고 있는 지위나 능력 또는 남다른 재능이나 외모 등 겉으로 드러난 모습에 좌우될 때가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가만히 내 안의 그런 마음들을 통찰해보니 그 근저에는 남보다 더 높아지고자 하는 욕구, 우월해지고자 하는 욕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최고가 되고자 하는 욕구들을 부정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우리 안에 자리한 강력한 창조주의 본성일 수 도 있겠다고 느껴졌습니다.
자신 안의 모든 잠재력을 실현하고자 하는 창조주들로부터 유래한 우리 인간 영혼들이 가장 높은 정상에 서고자 하는 욕구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드높은 정상으로 향할수록 모든 창조주들을 세우고 있는 근원의 신에게서는 점점 멀어질 수 있겠다고 느껴집니다.

하누리 선언에서 말하는 ‘상대에게 겸손하고’ 라는 의미도 단지 인간생활을 원활하게 해주는 하나의 미덕이기 때문이 아니라 낮은 곳으로 향하는 것이 근원의 하나님에게 이르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도 같습니다. 그럴 때 내 마음 안의 두 개의 대극이 서로 응해 합일을 이루고 그때야 비로서 근원의 온전함이 이루어 질 수 있겠다고 느껴집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2015-01-11
10:3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