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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자와 한 여자 -대화가 필요해!

2004-04-20 22:28:07, Hit : 3104

작성자 : 하누리
한 여자는 새로운 세계를 찾고 싶어합니다. 뭔가 잃어버렸던 세계를 책 속에서 만나고 그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꿈꿉니다.
집에서 책만 읽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서 사람들도 만나고 모임에 나가고 싶어합니다.
한 남자는 그 여자를 잃어버릴까 두렵습니다. 그냥 취미로 여기기에는 너무 심각합니다. 웬 남자에게서 전화가 오고 이게 그를 더 미치게 합니다. 그런 모임들에 대한 소문도 안 좋습니다. 프리섹스를 조장하거나 남녀관계가 문란하다는 소리도 들리고요. 모임에 나가지 말라고 해도 한 여자는 그건 자기 일이라고 고집을 꺽지 않습니다.

또 다른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한 남자는 새로운 것들을 찾고 싶어합니다. 자신의 영혼의 진실을 찾기 위해 책도 읽고 여기 저기 사이트에도 들어가고 가끔 모임에도 나갑니다. 그런 한 남자를 보는 한 여자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잘못된 데 빠지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요즘에 사이비 종교집단 같은 데도 많다던데 혹시 그런 데 빠져서 가정을 버리고 가는 건 아닌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 남자가 오늘 모임에 간다고 합니다. 반대하는 데도 끝끝내 가겠다고 우깁니다. 할 수 없습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선 회사앞에 가서 퇴근하는 그 남자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앞의 일은 얼마전의 일이고 뒤의 일은 2년 전쯤의 일입니다. 그리고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역할만 바뀌었을 뿐 서로의 모습은 너무나 닮아있습니다.

아무리 부부라도 생각이나 기질이 모두 같을 수는 없습니다. 취미나 지향도 다를 수 있습니다. 결혼을 약속한 그때와는 달리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될 무렵이 되면 서로 다른 데 눈을 뜰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가 필요합니다. 서로 자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상대방이 어떤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초점을 맞춰볼 줄도 알아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두려움은 있을 수 있습니다. 가정을 깨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을 수 있고, 내게 너무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고, 나보다 더 잘난 남자나 여자를 만나보면 내 초라함이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드러나기 전에는 미약하지만 그것이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면 엄청난 부정의 에너지를 내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영혼의 안식처를 찾는 분들 중에는 이런 상대의 두려움에 충분히 귀기울이지 못하기도 합니다. 스스로도 많이 배고파서 상대를 돌볼 여유가 없을 때도 많습니다. 그러다가 서로 이해할 수 없을 때 둘은 이해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남남이 되기도 합니다.
자기에게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돌아오지 않을 때, 자기의 가이드라인을 벗어날 때 한 사람은 다른 한 사람에게 분노를 느끼고 자신을 어찌해야 할 지 모릅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날아보려는 자신을 붙잡고 가정의 틀에 가두려 할 때 한 사람은 날개를 잃어버린듯이 갑갑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대화가 필요합니다. 상대가 귀가 막히기 전에 대화가 필요합니다. 상대의 두려움의 기제가 작동하기 전에 대화가 필요합니다. 인내도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두려움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푸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게도 그런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 여자친구도 제가 만날 사람들과 자신이 비교가 되지 않을까 두려워합니다. 그럼 자신은 초라하게 보이고 결국 더 멋진 여자한테로, 그리고 제 얘기를 들어주는 여자에게 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걸 알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걸 알고 나서 그녀를 이해하기가 한결 쉬워졌습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만날 때 진심을 나누기가 힘들어졌을 때일수록 더 대화가 필요합니다. 그 일은 언젠가 넘어서야 할 언덕입니다. 처음부터 이해하는 사이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나의 두려움도 상대방의 두려움도 만나는 것이 이해이고 대화입니다. 두려움을 꺼내놓고 만나고 이해하는 것이 대화이고 사랑입니다. 서로의 진실을 만나기 전까지는 무섭고도 힘든 길이지만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길입니다.

대화가 힘든 분들께 한 가지 권합니다. 이건 저와 제 여자친구가 해본 것입니다.
서로 교대로 5분간 말하기를 하는 겁니다. 한 사람의 말이 끝나기 전에는 다른 사람은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온전히 듣습니다. 그렇게 교대로 이야기를 하면 한결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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