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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산건

2021-05-08 17:04:51, Hit : 49

작성자 : 은성
내가 병고에 시달릴 때 가슴 아파했던 중학생 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찾아왔다.
더는 기댈 선생님이 없어 몇 년 동안 친구들을 괴롭혔다고 했다.
그게 나쁜 짓인지는 알고 있지만 열다섯, 여섯된 아이게는 해결책이였을지 모르겠다.

내가 선생님이 아니라 아빠 같다고 했다.
스물여덟, 아홉의 아직 장가갈 마음이 없는 남자 선생에게는 듣기 싫은 말이었다.
그럴 때면 그냥 삼촌이나 형이라고 생각하라고 타일렀다.

자신의 바뀐 현실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부모님은 이혼을 하시고 많은 지원은 줄었지만 그래도 여유는 있다고 했다.
큰 꿈을 꾸기에는 벽은 높고 그냥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그 녀석,
몸의 자세는 흐트러지고, 숨은 얕고, 마음은 급했다.
생각은 많고, 자신의 못난 모습이 조금만 드러나면 피하려고 했다.

진심으로 걱정이 된다. 자신이 맞이할 미래가 어떨지 모르는 거 같았다.
몇 번을 더 만나 자신을 기르고, 마음이 원하는 길로 가라 타일렀지만, 당장 작은 돈이라도 벌 욕심에 듣지를 않았다.

내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말을 하면 눈가를 적셨지만
10년 뒤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들을 때는 당장 잡고 싶은 것이 끌린다고 했다.

더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불확실성의 확률을 줄이고 싶고, 빨리 확실한 것을 잡아 마음에 안정을 찾고 싶은 것은 나에게도 있다.

하지만 결과는 뻔하다. 살아보면 1, 2년은 아무것도 아니고, 한번 어떤 길에 발을 들이면 나오기가 쉽지 않다. 그런 안일함을 겪어 고생하는 이의 속은 모르고, 자신의 앞날에 깜깜한 녀석은 그 작은 언덕을 넘지 못한다.

무엇에 욕심을 내면서 기초를 무시했던 나의 과거의 모습과 같다.
무엇을 꿈꾸지만 그 과정이 쉽기를 바라는 나의 그때의 모습과 같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몸과 마음을 더 기르겠다.
내가 작아 누군가를 바르게 이끌 수 없다면 지금은 나를 더 바르게 이끌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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